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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엄마의 강점육아] "영하 20도라도 문제 없어요!" 캐나다 아이들이 겨울 나는 법

By윤연주 베이비조선 객원기자Posted2018.01.3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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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겨울, 살을 에는 듯한 강추위가 시작된다. 11월 초부터 눈이 펑펑 내리고 체감온도 역시 영하 20~40도는 기본. 토론토와 몬트리올을 비롯한 캐나다 동부의 겨울은 보통 11월 초부터 시작해 4월까지 진행된다. 이렇듯 지겹게도 긴 캐나다의 겨울이 무섭다고 이불을 꽁꽁 싸매고 집에만 있을 수는 없다. 에너지 넘치는 아이들, 혹독한 겨울도 무섭지 않다는 캐나다 아이들의 겨울 나는 법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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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치한, 겨울을 즐겨라!
영하 20도가 무슨 상관이랴. 하얀 눈만 보이면 밖으로 뛰쳐나가는게 당연하다는 아이들 때문에 캐나다 아빠들은 겨울마다 바빠진다. 토론토에서 4살, 2살 자녀를 키우는 제이콥 한씨는 겨울만 되면 동네 언덕을 찾는다. 바로 집 앞에 높은 언덕이 있어서 눈만 쌓이면 밖으로 뛰쳐나가는 아들을 따라 제이콥씨는 자연스럽게 썰매를 챙겨 따라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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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매'하면 예전 부모님 세대에 시골에서 즐기던 놀이를 먼저 떠올릴 수 있다. 캐나다에서는 집 근처 언덕에서 부모와 함께 썰매나 튜브를 타는 아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비싼 장비나 단계별 강습도 필요 없다. 동네 마트에서 파는 10달러짜리 플라스틱 썰매 하나만 있으면 아이들에게는 즐거운 겨울 놀이터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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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콥씨는 "캐나다에서 아이를 키우는 집이라면 왠만해선 썰매가 없는 집이 없을 정도"라며 "돈을 들여 멀리 나가지 않아도 집 근처에서 즐길 수 있는 일반적인 캐나다의 겨울 놀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겨울 놀이나 스포츠들을 찾아 함께하다 보니 어른들도 영하의 날씨를 즐기게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겨울 실외 운동↑, 추위 저항력↑
일년 중 반이 겨울이다 보니 캐나다에는 추운 지역의 특성상 동네마다 실외 아이스링크장들이 많이 분포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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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시청 앞이나 동네 공원에 자리잡은 아이스링크장들은 여름에는 분수대로 사용하고, 겨울에는 물을 가둬 얼린 후 스케이트장으로 사용하는 곳들이 많다. 더욱이 좋은 것은 헬멧과 스케이트화, 장갑만 있으면 입장료도 필요없이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다는 점. 
5살 딸을 키우는 페트릭 웨인씨는 매년 겨울이 되면 딸을 데리고 집 근처 무료 아이스링크장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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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인씨는 "겨울이 되면 놀이터를 오듯 아이스링크장을 찾는 편"이라며 "중요한 것은 아무리 날씨가 추워도 실외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면 아이들이 추위에 대한 저항력을 키우는데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한파주의보가 내리지 않는 이상은 아이를 데리고 밖으로 나오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캐나다의학협회지(CMAJ)에 발표된 조사 연구에 따르면, 겨울이 되면 외부와의 온도 차가 크기 때문에 우리 몸이 급격한 온도변화를 겪으면서 면역계가 약해지고 심혈관질환에도 취약해 진다고 나타났다. 겨울이 되면 바깥 온도와 내부 온도의 차이를 최대한 줄여야 아이들이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이 강해진다. 실제로 웨인씨의 집에선 겨울에도 실내 평균 온도를 19~20도에 맞춰 놓는다고 귀띔했다. 

햇빛이 부족할 때 ‘이것’을 챙기자!
캐나다에서는 겨울 내내 눈이 오는 날이 많기에 아무리 아이들이 야외 활동을 자주 한다고 해도 문제 되는 것이 있다. 바로 일조량이 부족하기에 아이들이 피부를 통해 섭취할 수 있는 비타민D가 부족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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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 아들을 키우는 주부 이지영씨는 정기점검을 받으러 소아과에 아이를 데리고 갈 때마다 의사선생님으로부터 아이에게 하루 1000IU 이상의 비타민D를 섭취하게 하라는 말을 듣는다. 위도가 높아 일조량이 부족한 캐나다에서는 비타민D의 중요성을 특히 강조한다. ‘태양의 선물’이라 불리우는 비타민D는 우리 몸이 칼슘을 잘 흡수하게 하는 역할도 하지만, 우울증을 막는 천연 항우울제의 역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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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는 "캐나다에 온 후 햇빛을 쬘 수 있는 날이 많지 않고 일조량이 줄어드는 겨울에 아이들과 집에만 있다 보니 햇빛에서 얻을 수 있는 비타민D가 부족해 무기력해지고 우울증이 온 적이 있었다"라며 "그런 경험을 한 후 겨울마다 온 가족이 비타민D 도 잘 챙겨먹고, 아무리 추워도 주말마다 아이들과 함께 야외 이벤트를 찾아 다닌다"고 말했다.

윤연주 베이비조선 객원기자(n3eee@naver.com)
캐나다 토론토에서 2살 4살 자녀를 키우는 현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국 워킹맘 기자.  캐나다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교민 언론사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한국에서 기자 생활을 한 3년을 제외한 16년 동안의 캐나다 생활을 토대로 단점을 장점으로 만드는 캐나다 교육의 이모저모를 거꾸로 뒤집어가며 찾아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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