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취재수첩

[김지선 기자의 건강한 육아]겨울철 공기의 적신호 초미세먼지,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By김지선 베이비조선 객원기자Posted2018.01.02 10:44

해당기사 크게보기 해당기사 작게보기 이메일발송 해당기사 프린트 페이스북 트위터

기사 이미지
첫 눈이 내리고,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면서 아이와 함께 외출하기 전 날씨와 함께 매일 아침 꼭 체크해야 하는 것이 하나 더 생겼다. 바로 미세먼지 농도다. 외출할 일이 생기면, 뉴스를 꼼꼼히 살피며 미세먼지 농도 수치를 확인하고 언제부턴가 마스크는 가방에 꼭 챙겨야 하는 필수품이 돼 버렸다. 매번 마스크를 쓸 때마다 답답하다고 쓰기 싫어하는 아이와 실랑이를 하면서도 아이의 마른 기침소리에 혹시라도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건강에 위험이 생긴 걸까? 하는 불안감에 외출시 마스크를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겨울철 공기의 적신호 초미세먼지,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초미세먼지, 도대체 무엇인가? 
PM은 미세먼지를 뜻하는 ‘Particulate Matter'의 약자이며, PM10이나 PM 2.5는 미세먼지 입자의 크기를 의미하는데 그 단위는 ㎛(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이다. 국내 기준으로 PM10 이하는 미세먼지, PM 2.5이하는 초미세먼지로 분류하는데, PM2.5는 입자 크기가 2.5㎛ 이하로 사람 머리카락 굵기의 1/20~1/30 수준에 불과하다. 
이러한 초미세먼지는 2013년 세계보건기구(WHO)가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한 만큼, 호흡기는 물론이고 피부로도 침투가 가능해 심장질환 등 인체에 심각한 피해를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이러한 초미세먼지는 기관지를 통해 직접 폐포에 침투하거나 모세혈관을 타고 체내 깊숙이 들어가 심혈관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며, 장기간뿐만 아니라 단기간 노출되어도 인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기사 이미지
초미세먼지, 발생원인은? 
초미세먼지는 자연적으로 발생하기도 하고, 인위적인 요인이나 화학반응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화산폭발과 황사, 숲이나 초지의 화재, 꽃가루, 미생물, 바다의 물보라와 같은 자연 현상 속에서도 발생하며 자동차나 발전소에서 내뿜는 오염물질 등 인위적인 요인으로도 상당한 양이 발생하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이 발표한 2011년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초미세먼지를 배출하는 배출원은 제조업 연소로 전제 배출량의 40.4%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사 이미지
초미세먼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초미세먼지의 영향은 매우 광범위한데, 공기 중 유해 중금속과 산성 산화물, 유기 오염 물질, 기타 화학 물질과 쉽게 반응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대기 중에 있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 등의 미생물을 운반하기도 한다. 또한 호흡을 통해 폐포에 축적되어 염증과 폐질환을 야기하고 혈관에 흡착되어 심혈관계기능에도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심혈관, 뇌혈관, 호흡기 질환 및 암발병 위험이 높아져 사망률이 증가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2004년 연구에 따르면, PM2.5가 10㎍/㎥ 상승할 때 사망률이 0.9% 증가하고, 호흡기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1.3%, 심혈관계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1.1%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기간 노출에 대한 연구 결과로서 초미세먼지 노출이 짧을 경우에도 그 영향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예이다. 또한 2010년 세계질병부담(GBD)은 초미세먼지 때문에 2010년 한 해 세계적으로 320만 명이 조기 사망했다고 밝혔다. 

초미세먼지 예보, 꼭 체크하고 대비하자!
국내에서는 2014년 2월부터 미세먼지 PM10에 대한 예보를 시작했는데, 2015년 1월부터 전국 157곳의 측정망을 통해 초미세먼지 PM2.5에 대한 전국적인 예보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초미세먼지 예보는 실시간대기환경정보센터(www.airkorea.or.kr)를 통해 PM2.5 농도를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예보시스템을 운영 중에 있다. 미세먼지 예보제는 그 농도에 따라 좋음(0~30㎍/㎥), 보통(31~80㎍/㎥), 나쁨(81~150㎍/㎥), 매우나쁨(151㎍/㎥~)으로 나눈다. 
미세먼지는 단순 농도와 노출된 시간, 활동강도에 따라 인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잠깐의 외출이라면 마스크가 필요 없다. 하지만, 1시간 이상 실외에 머물러야 한다면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이라도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의 평균농도가 300㎍/㎥ 이상으로 2시간 이상 지속되면 미세먼지 경보가 발생하는데, 이 때에는 민감군(호흡기·심장질환자, 영유아, 청소년, 노인, 임산부 등)은 물론 일반 성인도 장시간 또는 무리한 실외활동은 자제해야 한다. 또한, 부득이한 외출시 반드시 황사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 후에는 바로 코와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기사 이미지
나를 보호해줄 안전한 마스크는?
마스크를 구입할 때에는 포장지에 ‘의약외품’과 ‘황사마스크’라고 쓰여 있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 마크를 확인해야 한다. 의약외품 마스크 중 입자차단 성능이 있어 입자성 유해물질이나 감염원으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할 목적으로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경우에 사용하는 보건용 마스크(호흡기 질병의 감염 및 악취, 매연 등으로부터 보호)의 경우 제품 선택시 ‘의약외품’이라는 문자와 ‘KF80', 'KF94'또는 'KF99'라는 표기를 꼭 확인해야 한다. 또한, 황사마스크를 사용할 경우에는 특수필터가 내장되어 있는 것을 골라야 아주 작은 미세먼지까지 걸러줄 수 있다.
이런 마스크는 올바른 착용법을 아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마스크를 쓸 경우 얼굴에 완전히 밀착되게 착용하고 수건이나 휴지 등을 덧대는 것은 좋지 않다. 마스크가 구겨지거나 세탁을 하게 되면 미세먼지 차단 기능은 상실되므로 하루에서 이틀 정도 사용하고 재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기사 이미지
실내환기와 청소도 꼼꼼히
미세먼지 농도가 좋지 않을 때에는 먼지가 실내에 유입되지 않도록 창문과 문을 잘 닫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하루 종일 문을 닫고 있으면 집안에서 발생하는 먼지와 미세한 먼지 입자가 문틈과 창문을 통해 실내로 침투해 들어오므로 실내의 유해물질 농도도 증가하게 된다. 따라서 미세먼지 농도가 좋지 않을 때에는 집안 먼지 청소와 환기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청소를 하기 전에 공기 중에 분무기를 이용해 물을 뿌려 미세먼지를 가라앉힌 후 밀대를 이용해 걸레질로 닦아 주는 것이 좋다.

기사 이미지
가족 중 호흡기 환자나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있는 경우에는 외출 후 베란다에 가서 옷을 벗고 바로 세탁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며, 창문환기가 어려운 미세먼지 농도가 좋지 않은 날에는 공기청정기를 사용하고 습도 조절을 위해 가습기도 켜는 것이 좋다. 또한 미세먼지는 몸에서 바로 배출되지 않기 때문에 충분한 수분 섭취도 중요하다. 특히, 건조한 사무실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의 경우에는 더 많은 수분을 섭취해 노폐물을 신속하게 배출하는 것이 좋은데, 물은 최소 하루 8잔을 마시도록 노력하고, 한꺼번에 많은 양을 마시는 것보다 한 번에 한 컵씩 수시로 마시는 것이 좋다. 

참고자료
1. 침묵의 살인자, 초미세먼지/그린피스/2015.03
2. 미세먼지, 황사, 신종플루 나를 보호해 줄 마스크/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2017.04
3. 당신은 지금 미세먼지로부터 안녕하신가요/소비자시대/2016.11

김지선 베이비조선 객원기자(jskim906@gmail.com) 
김지선 기자는 위해성 평가 전문연구소에서의 근무 이력으로 무엇보다 건강한 육아에 대한 관심이 많다. 현재 다섯 살 난 딸아이와 한창 베란다 텃밭에서 채소 기르는 재미에 빠져있다. 먹거리에 대한 중요성과 장난감 등 아이들의 생활 속 유해물질들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취재에 주력하고 있다.

이메일발송 해당기사 프린트 페이스북 트위터

목록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