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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유레카! 아이에게 화내지 않는 실전 지침서

By박승혜 베이비조선 명예기자Posted2017.08.2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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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엄마들이 사랑스런 아이에게 화내지 않기 위해 매순간 ‘참을 인’을 마음에 새긴다. 하지만 육아와 집안일에 치이다보면 자주 화를 내게 된다. 두 아이를 키우면서 화내지 않을 수 있는 나름의 방법 몇 가지를 찾았다. 부디 많은 육아맘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1. 아이에게 선택권 주고 기다리기 
아이 키우는 일은 반복적인 일이 많아 엄마를 지치게 만든다. 아이가 커서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엄마가 개입하기보다 아이에게 선택권을 준다. 옷 입혀주고, 신발 신겨주는 문제로 실랑이가 벌어진다면 옷장과 신발장을 아이 눈높이에 맞춰 바꿔주자. 아이가 비록 ‘언밸런스한’ 패션을 고집하더라도 아이의 선택을 존중해준다. 아이 나름의 코디법이 쌓이다보면 어느 날 옷부터 양말까지 혼자 멋지게 입는 날이 온다.   

2. 화내지 않는 집안 환경으로 바꾸기
집안 인테리어나 물건 때문에 많은 엄마들이 아이 활동을 제한한다. 하지만 아이가 어릴 때는 마음껏 만지고 생활할 수 있도록 화려한 인테리어를 하거나 고가의 물건을 배치하기보다 적정 가격의 물건으로 집안을 꾸민다. 아이가 물건을 망가뜨리고, 이불과 벽에 낙서를 해도 마음의 평화를 금방 찾을 수 있게 된다. 또 아이들이 스스로 생활할 수 있도록 집안 곳곳을 정돈한다. 장난감 정리함, 손 씻는 디딤대 등 아이 성장에 맞춰 도구를 마련해 엄마가 도와주지 않고 혼자 할 수 있도록 한다.

3. 아이 건강 관리하기 
아이들은 피곤하거나 졸리면 감정이 주체가 되지 않아 떼를 부리게 된다. 장기간 여행을 앞두거나 중요한 일을 앞두고는 아이가 피곤하지 않도록 미리 컨디션을 조절한다. 평소에는 건강한 먹거리로 식사를 준비하고, 영양제나 유산균과 같은 보조제도 함께 먹인다. 식품 첨가물이 들어간 간식은 아이들의 짜증이나 과잉 행동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있으니 자제 시킨다. 아이가 컨디션이 좋아 짜증을 덜 내면 아이 돌보는 엄마 역시 화를 덜 내게 된다. 

4. 백 마디 잔소리보다 직접 경험하게 하기
아이 돌보는 데 가장 필수적인 일은 씻기, 먹이기, 재우기이다. 매일 같이 “하나, 둘, 셋”을 세보며 협박까지 해보지만 아이들은 요지부동이라 결국 엄마가 화를 내게 된다. 이럴 때는 편식하고, 잘 씻지 않고, 잠을 잘 자지 않을 때 어떤 영향이 있는지 관련 책을 읽어준다. 잘 씻지 않거나 양치질을 하지 않아 치료차 병원에 가게 되면 그 때를 놓치지 않고 잘 설명해준다. 특히 양치질을 잘 하지 않는 아이와는 치과를 방문해 본다. 충치 때문에 울면서 치료 받는 친구들을 보여주며 “양치질을 잘 하지 않으면 저렇게 치료 받아야 해”라며 이야기해준다. 단, 치과가 무서운 장소가 되지 않도록 이야기할 때 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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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자신만의 화 가라앉히는 방법 찾기
아이가 어려 말이 잘 통하지 않았을 때 아이는 저지레를 시시때때로 하고, 떼도 자주 부렸다. 화가 나고 답답할 때마다 썼던 나만의 화 가라앉히기 방법은 ‘냉장고 문 열기’였다. 화가 올라올 때마다 냉장고 문을 열고 시원한 냉기를 쐬면 마음이 가라앉았다. 아이들이 좀 더 컸을 때는 아이들 보지 않는 곳에서 복식 호흡을 크게 하고 아이들을 다시 대면하는 방법을 썼다. 한 숨을 내보내고 좋은 공기를 마시면 화로 가빠졌던 숨이 진정되고, 달아올랐던 마음도 진정되는 효과가 있다. 분노 게이지가 한계치에 도달했을 때 한 템포 쉬어갈 수 있도록 자신만의 화 가라앉히는 방법을 마련해 두는 것이 좋다. 

6. 다정한 어투로 바꿔 말하기
보통 엄마가 아이에게 크게 화를 낼 때는 이름 석 자를 큰 소리로 부르거나, “이거 치워, 빨리 이리와, 얼른 먹어” 등과 같은 명령조가 나온다. 그래서 화가 날 때는 일부러 “00해줬으면 좋겠어. “엄마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네 생각은 어떠니?”, “이제 정리해야 할 것 같은데?”라는 어투로 바꿔서 말한다. 비록 화가 가득 묻은 어조로 시작했더라도 다정한 말투로 끝맺음을 하다보면 화가 가라앉기도 한다.  

7. 일관성 있는 양육 태도 유지하기
엄마가 기분 좋은 날에는 상당수의 일이 허용되고, 기분 좋지 않은 날에는 대부분의 일이 금지된다. 예전에 안 된다고 했다가 허용해주었던 걸 기억하는 아이들은 엄마가 또 허락해 주리라 생각하고 떼를 쓰게 되고, 엄마는 떼를 쓰는 아이에게 화를 내게 된다. 어떤 상황이라도 아이들에게 일관된 태도를 보이도록 노력하면 아이들도 덜 혼란스러워 떼쓰는 일이 줄어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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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화내기 전 화나는 이유 스스로 자답하기
아이들에게 화를 내기 전 머릿속에 빨간 경고등이 켜지는 경험을 자주했다. 하지만 경고등이 커졌을 때 화를 멈추기보다 아이들에게 화를 내지른 적이 더 많았다. 이후 화를 내기 전에 ‘왜 화가 나지?’에 대한 답을 찾기 시작했다. ‘주변 인간관계로 힘든 마음을 엉뚱한 아이에게 화풀이하는 건 아닌가?, 아이는 집중하느라 내 말을 못 듣는 건데 내 기준에 못 미친다고 화내는 건 아닌가?’ 등. 스스로 물어보고 답하다 보면 화 낼 일이 아니라는 걸 깨닫는 경우가 많다.     

9. 아이의 애정 주머니 든든히 채워주기
아이와의 관계가 좋으면 아이는 떼 부리지 않고 엄마 말을 잘 듣는다. 평소 아이 말을 잘 경청하고 욕구를 잘 들어주면 아이가 떼 부리며 불만을 표출하는 일이 적어진다. 또 아이와 짧은 시간이라도 놀이를 해주며 시간을 함께 보내고, 자주 스킨십을 해주며 “사랑해”라고 말해준다. 아이의 애정 주머니를 빵빵하게 채워준다면 아이는 엄마 요구를 잘 들어준다. 저절로 엄마는 아이에게 화 낼 일이 적어진다. 

10. 엄마 체력 관리하기
몸이 피곤하면 만사가 귀찮아지는 법. 컨디션 좋은 날에는 무한하게 관대하고, 피곤한 날에는 작은 실수에 불같이 화를 낸다. 많은 체력을 요하는 일은 일단 체력 좋은 날로 미루고, 일을 몰아서 하기보다 계획을 세워 체력이 잘 안배되도록 한다. 잠을 충분히 잘 수 있도록 노력하고, 좋은 음식을 챙겨 먹도록 하자. 엄마가 건강해지고, 체력이 좋아지면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부대껴도 화를 내기보다 아이들 요구에 친절히 반응해줄 수 있다. 

박승혜 베이비조선 명예기자(mercyu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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