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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아이가 놀이터에서 사라졌다?

By김지선 베이비조선 객원기자Posted2017.06.2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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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에서 돌아오자마자 딸아이가 매일 출근도장을 찍듯 들르는 곳이 있다. 신기하게도 장난감 하나 없이 온종일 놀 수 있는 곳, 바로 놀이터다. 굳이 누군가와 약속을 하지 않고 가도 아이는 동네친구들과 항상 같이 뛰어놀며 사회성을 키울 수 있는 곳으로, 엄마에게는 또래 엄마들과 육아와 관련된 고민을 나누고 스트레스도 풀 수 있는 그런 곳이다. 

그렇게 우리는 유치원 하교길에 매일 놀이터에 들러 아이는 아이대로 친구들과 미끄럼틀을 타며 즐거워하고, 나는 벤치에서 엄마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일상에서의 소소한 즐거움을 알아가던 중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미끄럼틀을 타고 있던 아이가 갑자기 사라졌다. 아이는 미끄럼틀에도, 그네에도, 숨바꼭질을 하던 나무 뒤에서도 보이지 않았다. 마음이 다급해진 나는 같이 놀던 아이들에게 먼저 물어보았다. 또래 아이들은 같이 놀던 어떤 언니가 목마르다고 집에 같이 가서 물 마시자고 하니 그 집에 따라갔다고 했다. 순간 오늘 놀이터에서 처음 본 언니를 따라 그 집에 갔다는 사실이 믿기지도 않았다. 그래도 아파트 내에 어느 동으로 들어가는지 봤다는 아이들의 말에 일단 안심을 하고, 동네 엄마들의 충고대로 일단은 놀이터에서 기다려 보기로 마음 먹었다.
그런데 15분이 지나도 30분이 지나도 아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결국, 불안한 마음을 진정시킬 수 없어 관리사무소로 달려가 방송을 부탁했다. 아이를 놀이터에서 잃어버렸다는 챙피함보다 아이에게 무슨 일이 있지는 않을까 걱정스런 마음이 앞섰다. 방송이 나가고 십여 분이 채 지나지 않았을 즈음, 아이는 두세 살 많아 보이는 여자 아이와 함께 놀이터로 웃으며 나왔다. 순간 해맑게 웃는 아이 얼굴을 보자마자 안도감과 동시에 나도 모르게 버럭 화를 내고 말았다.
“엄마가, 모르는 낯선 사람 따라가면 안 된다고 했지?”
“모르는 사람 아니야, 놀이터에서 만난 언닌데...”
“엄마한테 어디 가면 가도 되냐고 물어보고  가야지!”
“아, 노느라 깜빡 한 건데...” 
그동안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안전교육을 잘 받았을 거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다. 집에서도 항상 예를 들어 질문을 하면 곧잘 대응방법을 잘 말하던 아이였다. 그런데 현실은 교육과 차이가 있었고, 아이들에게 낯선 사람이란 험상 궂고 무섭게 생긴 어른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얼마 전, 인천의 한 초등생 살인사건의 범인이 10대 소녀라는 사실에 온 국민이 충격을 받았는데, 알고 보니 아이들에게 거부감이 덜하도록 엄마처럼 변장해 접근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많은 부모들을 더욱 경악케한 사건이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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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에서 말도 없이 사라졌던 일로 크게 꾸지람을 받은 아이는 그 날 이후로 친구 집에 놀러갈 때에도, 놀이터에서 처음 만난 친구가 건네는 과자를 먹을 때에도 꼭 나에게 물어보는 버릇이 생겼다. 그리고 나 또한, 아이에게 낯선 사람이란 말에 대한 정의를 다시 설명해주고, 반복해서 이야기 하며, 여러 가지 상황에서 아이의 대처방법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확인해 보는 습관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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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꼭 가르쳐야 할 대처 방안
첫째, 누군가 강제로 데려가려 하면 “안돼요! 싫어요! 라고 소리치며 발버둥 친다.
둘째, 도움이 필요할 때는 밝고 사람이 많은 곳으로 뛰어가 큰소리로 도움을 요청한다.
셋째, 낯선 사람을 만난 곳에서 집까지의 거리가 멀 경우에는 가까운 안전한 곳(아동지킴이집, 친구 집, 가게, 상가, 학교 등)으로 가서 집에 전화한다. 
넷째, 친구가 모르는 사람에게 끌려 갈 때는 112에 신고하거나 어른들에게 빨리 알린다.

아이와 함께 해보는 안전 퀴즈!
1. 밖에 놀러 나갈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부모님과 집에 계신 어른들께 꼭 말씀드려요. 
B. 나가서 놀고 돌아온 다음에 말씀드려도 괜찮아요.
C. 종이에 적어놓고 나가면 되요. 
 
정답 ; A. 부모님과 집에 계신 어른들께 꼭 말씀드려요.  밖에 나가기 전에 꼭 어른들께 말씀드리고 허락을 받아야 합니다. 종이에 적어놓고 나가도 보지 못하실 수 있으니 항상 어디를 가든지, 언제 돌아올 것인지, 누구와 만나는 지를 말씀 드립니다. 
 
2. 어린이 집이나 유치원에 갈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혼자 다녀요. 덩치가 커서 혼자 다닐 수 있어요.
B. 다른 친구들과 함께 다녀요. 더 재미있어요.
C. 빨리 가려고 어두운 지름길로 다녀도 괜찮아요.
 
정답 ; B. 다른 친구들과 함께 다녀요. 더 재미있어요. 길이 빠르다고 어둡고 인적이 드문 길로 다니지 말고 환하고 넓은 길로 친구들과 함께 다니도록 합니다.
 
3. 모르는 어른이 도와달라며 같이 가자고 할 때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따라가지 않고 다른 어른들께 도움을 구하시라고 말해요.
B. 도망쳐요.
C. 어른들의 차를 함께 탄 후 도와드려요.
 
정답 ; A. 따라가지 않고 다른 어른들께 도움을 구하시라고 말해요. 절대 따라가지 않고 다른 어른들께 도움을 구하시라고 말해요. 억지로 데려가려고 하면 “안돼요! 싫어요!”라고 외치고 밝고 사람들 많은 곳으로 도망가서 도움을 구해요.
 
4. 집에 혼자 있는데 누군가 찾아왔어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문을 열어드려요.
B. 혼자 있다고 말해요.
C. 가만히 “쉿!”하고 있어요.

정답 ; C. 가만히 “쉿!”하고 있어요. 집에 혼자 있는데 누군가 찾아와서 문을 열어달라고 할 때는 일단 아무소리 안내고 “쉿!”하고 있어요. 그러면 돌아가실 거에요. 그런데 문을 열려고 하거나 부수려고 하면, “엄마 ! 아빠!”를 외치고 나중에 오시라고 말하거나 112로 전화해서 경찰에 도움을 요청해요. 출처 : 주니어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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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국민안전처_어린이 안전나라(www.mpss.go.kr/child/guide/lifeSafetyGuide/), 
실종,유괴예방지침(www.missingchild.or.kr/MCPEdu/CMS/CMS.cshtml?1=1&menuIdx=87&ptop=205), 주니어네이버(www.junior.naver.com)

김지선 베이비조선 객원기자(jskim90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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